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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부자

최초작성 [Opentory 05.26 18:09] | 마지막 업데이트 [Edwdkim 06.06 14:06] 이 문서는 총 196번 읽혔습니다.

요즘 일본사람들은 자신을「가난한 부자」 라고 말한다. 지난해일본의 국민총생산(GNP) 은 2조4천억 달러, 1인당 소득은 1만9천6백 달러였다. 드디어 미국을 1천2백 달러나 앞섰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듬해인 1946년 일본의 국민소득은 불과 17달러였다. 그해 미국은 1천4백90달러로 일본의 90배였다. 미일의 국민 소득 차가 뒤집힌 지금 일본이 미국보다 더 잘산다고 말하는 일본인은 없다. 일상생활에서 식과 주를 대표하는 쇠고기와 주택의 값은 미국과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일본이 비싸다. 자동차문화를 비교해 보아도 미국의 고속도로 사용료는 거의 무료다. 그러나 일본은 km당 25엔. 고소득사회의 레저 스포츠인 골프의 경우 일본의 비용은 미국의 10배, 가솔린 값은 4배나 된다. 일본의 전후 경제성장은 두 번의 고비가 있었다. 하나는 1950년 후반에서 1960년 후반에 이르는 고도성장기, 또 하나는 1970년대 후반에서 1980년대 후반에 이르는 시기. 앞서의 성장기는 일본기업들이 미국식 문명사회의 소비패턴에 따른 내구재, 이를테면 자동차와 각종 가전제품을 만들어 내면서 경제가 고도로 성장할 수 있었다. 이때의 경제성장은 바로 국민의생활향상과 직결되었다. 그러나 1970년대 후반의 일본 경제성장은 석유파동의 반사로 나타난 수출의존형 경제성장 이었다. 일본기업들은 일본국민의 요구보다는 세계 모든 나라 국민의 구매에 맞는 상품을 만들어 수출했다. 그 결과 일본의 국민경제는 3천 억 달러가 넘는 대외금융자산을 갖게 되었지만 일본국민의 생활향상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편일본의 1천 억 달러에 가까운 무역흑자는 엔고를 불러들여 지난 2년 사이에 일본 돈의 값은 달러환산 가치로 65%나 상승했다. 그러나 일본국민의 생활수준은 겨우 7% 밖에 나아진 것이 없다고 말한다. 일본의 경제성장이 우리나라 국민경제에 주는 교훈은 이런 점에서 생각하게 하는 바가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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