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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시장과 오타시장

최초작성 [Opentory 05.26 18:09] | 마지막 업데이트 [Opentory 05.26 18:09] 이 문서는 총 185번 읽혔습니다.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이 세워진지만 10년째다. 겉으로야 동양 최대고 지난 10여년간을 비교한다면 수도권 물량의 절반이 유통되고 하루에 51억원어치가 거래되는 비약적 발전을 한 유통단지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시장이 지금 대수술을 받아야 할 중병을 앓고 있다. 일본 도쿄의 남쪽 하네다공항 근처에 가락시장과 비교되는 대규모 농산물시장이 동경 오타(대전)시장이다. 11만7천평 부지에 7만1천평 건물이니 가락시장보다 좁다. 연간 87만t의 농산물을 거래한다. 가락시장이 16만4천평 부지에 7만6천평 건물이고 2백40t을 거래하고 있다. 비슷한 면적에 3배 이상의 물량을 거래하고 있으니 시장의존도는 그만큼 높을 수 밖에 없다. 일본의 경우 오타시장 같은 대규모 중앙 도매시장이 1백24개소,여기에 지방도매시장 1천6백11개소를 합치면 그 규모가 엄청나다. 우리의 경우 도매시장 54개소에 공판장 1백34개소가 전부다. 이러니 가락시장 의존도가 높아지고 가락시장을 주무르는 중매인의 의존도가 그만큼 또 커지는 것이다. 일본에도 중매인이 없는게 아니다. 다만 산지 집매를 중매인들이 하는게 아니고 농협과 같은 공공기관이 맡음으로써 우리식 「밭떼기」 같은 중간상인의 농뗌?작용할 수 없게 되어 있다. 우리나 일본이나 유통마진은 평상시 경우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배추 한포기를 ㎏당 1백18원에 생산 농민이 산지 수집상에 팔면 이것이 도매시장·중간도매상·소매상을 거쳐 소비자에게 올땐 4백15원이 되는게 우리식 농산물 유통구조다. 산지값의 3.5배가 소비자 평균가격이다. 일본도 비슷해 산지가격의 3.1배다. 산술적 유통마진으로 본다면 큰 차이가 없지만 내용상으로는 큰 차이가 있다. 우선 소비자에게 건네진 상품의 질이 다르다. 파 한단이라도 지름과 길이가 일정하게 잘려져 깨끗이 포장된 상태에서 거래된다. 상품이 규격화되어 있고 믿을만하다. 그러나 우리네 상품은 산지에서 올때부터 밭떼기고 야적된 상태에서 무분별하게 수집되고 팔려나가니 상품의 질과 양을 어느 누구도 보장할 수 없다. 여기에 중매인의 농간이 한번 작용하면 파 한단값이 금값이 올라가는 괴변까지 생겨난다. 농산물 유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선 우선 두가지가 급선무다. 가락시장 규모의 농수산물시장을 서울 근교에 최소한 2개소는 늘려야 하고 농민과 흥정을 벌이는 최일선 수집상이 중매인 아닌 농협이나 생산자단체가 주체여야 한다. 이 길이 농민을 살리는 UR대책의 기본정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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