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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유골

최초작성 [Coolmint 07.11 16:05] | 마지막 업데이트 [Coolmint 07.11 16:05] 이 문서는 총 275번 읽혔습니다.

(鷄卵有骨)


운이 나쁜 사람은 좋은 기회가 와도 뜻대로 되는 일이 없음을 가리키는 말이다.


조선 세종 때 영의정을 지낸 황희(黃喜)는 매우 청렴해 관복도 한 벌로 빨아 입고 장마철에는 집에 비가 샐 지경이었다. 세종은 황희의 이런 생활을 안쓰럽게 여기고 도와줄 방법을 궁리했다. 세종은 “내일 아침 남대문을 열어서 닫을 때까지 문 안으로 들어오는 물건을 다 사서 황희에게 주겠노라”고 했다.

그러나 그날은 뜻밖에도 새벽부터 몰아친 폭풍우로 문을 드나드는 장사치가 한 명도 없었다. 문을 닫을 때가 돼서야 한 시골 영감이 달걀 꾸러미를 들고 들어왔다. 왕은 약속대로 이 달걀을 사서 황희에게 주었다. 그런데 황희가 달걀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와 삶아 먹으려 하자 모두 곯아 있어서 한 알도 먹을 수가 없었다. ‘송남잡지(松南雜識)’에 나오는 이야기다.

여기에서 ‘계란유골(鷄卵有骨)’이란 말이 생겼다. 원래는 계란이 곯았다는 뜻으로, ‘곯다’의 음을 따 ‘골(骨)’자를 쓴 것이다. ‘골’을 ‘뼈 골(骨)’로 보아 “계란에도 뼈가 있다”는 뜻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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